간만에 자막 없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선택한
디바
간만에 보이는 신민아 배우도 관심이 생겼고,
다이빙이라는 아이템도 신선해서 땡겼다.
감독은 85년생 조슬예 님이시다.
각본이나 스토리보드와 같은 작업을 많이 하셨고
심지어 단역이나 조연 출연도 하신 이력이 있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각본의 각색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에서는 각본을 담당하였다.
"디바" 영화는 조슬예 감독의
장편 데뷔작품이다.
각본도 직접 담당하셨다.
"다이빙"이라는 주제와
"신민아"라는 배우만으로
충분히 이 영화가 설명이 되지만...
굳이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뉴스 기사로도 나왔기에 언급하자면...
제작사 / 감독 / 촬영감독 / 주연
모두 여성분들이시다.
제작사 올
그렇다고 해서 절대 오해를 하면 안된다.
"남성"에 대한 적개심이나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스토리가 아니다.
오히려
각본을 여성분이 썼기에
가능한 세밀한 감정 표현들
감각적인 카메라 표현 및 연기, 연출들...
개인적으로는 큰 장점으로 다가온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신민아 배우가 90%는 먹고 들어갔다.
스토리는
학교 배경의 전교 1, 2등 아이끼리 벌어지는
우정(사랑?), 질투, 시기, 음모
뭐 그런 것들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다이빙"이라는 배경으로 바뀐 것 뿐이다.
그런데, 이게 억지스럽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럽고 어울린다.
"다이빙"이라는 소재 자체도 너무나 어울렸고
다이빙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도
그리고 이것 저것 소품들도...
미스터리이기는 하지만
극 초반에 전체적인 미스터리가 예상이 된다.
사고가 나고
주인공과 친구가 나오고
둘 사이가 예상이 되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뻔히 보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가 흥미롭고
연출도 자연스러워서
계속 보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인데...
현실적인 미스터리...
즉, 심리적인 감정 표현이나 실제 사건, 의심스러운 사람들로
만들어진 미스터리인지,
비현실적인 미스터리...
귀신과 같은 심령적인 것들로
만들어진 미스터리인지..
그 경계가 살짝 불분명한 부분들이 등장하면서
어떤 느낌으로 스릴러를... 미스터리를...
느껴야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현실적인 미스터리로 끌고갔으면
몰입도가 훨씬 더 올라가면서
집중하기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로 아쉬운 점은 음악...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극을 이끌어가지는 못하고
효과음과 같은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필요한 사운드... 딱 그 정도...
반면, 장소가 다이빙장(수영장?)이기에
물소리가 배경으로 깔리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이 수영장만의 독특한 배경사운드가
묘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스릴러/미스터리 영화의 특징답게
실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때의
반전...
나쁘지 않았다.
엄청 빡! 왕! 짱! 익사이팅!
뭐 그런건 아니었지만
"의외성"
이라는 측면에서는 신선했다.
하지만, 힘은 조금 빠지는 느낌이...
좀... 엔딩이... 찝찝한... 닦지 않은 느낌이...
이펙트가 너무 없다보니... 음...
조연들의 연기들은 모두 좋았다.
하지만, 그 개인들의 캐릭터가 충분히 부각되지는 않아 아쉽기는 하다.
거의 신민아의 신민아를 위한 신민아에 의한 영화다.
하지만, 조연들의 연기가 좋다보니
이게 그냥 깔끔한 느낌이 든다.
마지막 Credit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故 최아연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검색을 해보니 2019년 5월 4일에
중학교 2학년인 최아연(14)양이 훈련도중 다이빙대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VJ3M9ZAF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비슷한 시기에 관련된 사고가 있다보니
언급한 것이 아닌가 한다.
스릴러나 미스터리가 보고 싶지만
너무 머리아프거나 무서운 것은 싫은... 그럴 때 추천할 수는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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